3박4일 일본여행 

인천공항 게스트하우스-후쿠오카공항-유후인-전통 료칸-긴린코호수-하카타역-요도바시카메라-하카타역 쇼핑센터-한큐백화점-기타 등등의 일정 중에

첫째날 1박2일 후쿠오카 오이타현 유후인 전통 료칸에 머물렀던 동안의 이야기입니다.^^


계획에 없던 30분 정도의 땡볕 도보 끝에 드디어 우리가 머무를 유후인의 [바이엔료칸]에 도착했어요. 한자로 써있는 이름이고, 우리말로는 [매원]이라 읽혀집니다.



입구에서는 이곳이 맞나? 어디가 입구일까? 잠시 고민하게 되는데, 아마도 우리처럼 걸어가는 사람보다 차량을 이용해서 들어가는 사람이 더 많았을 것 같아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게으른 우리 가족이 남못지 않게 의지의 도보행진을 하게된 참... 웃긴 결과~^^




호텔로 말하자면 이곳이 프론트 혹은 호텔로비 쯤 되겠네요. 이곳에서 체크인및 체크아웃을 하고, 식당이 있습니다. 로비엔 기념품이 진열되어 있어서 구입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처럼 이런 곳에서 파는 물건은 더 비싸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나중에 호텔에서 나와 기념품가게들을 다니다보니 가겨차이가 없다는 걸 알게됐어요. 오히려 여기는 일본의 전통스러운 전통물건이 더 많아서 쇼핑하지 않은게 조금 아쉬웠어요.  역시나 일본은 바가지나 자리값이 상품가격에 포함하지 않는 나라이거구나요...(물론, 제가 다녀본 곳에 한해서... ^^ 다시 말하지만 저는 일본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어요. 그리고, 가고싶었던 나라도 아니었거든요.)


 

인기척이 나자 료칸의 직원들(어떻게 명칭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이 황급히 뛰어나와 가지고 가던 캐리어를 얼른 가져가네요.

어머!! 어머!!괜찮.... 다고 말하기도 전에 벌써 저 분 손에 우리의 캐리어가 들려있더라구요. ㅎㅎ 20미터정도 였지만, 더위에 지친 우리에겐 정말 편하게 느껴진 거리였어요. 친절하셔라~ 

이 료칸에서는 남자직원은 검은색 양복차림, 여자직원은 이런 일본 전통식 옷을 입고 있어요.  






 

체크인 하는 중에 문제가 좀 발견되었습니다. 우리는 노천온천이 딸린 료칸을 예약하려고 했는데, 그 예약시스템에 선택란이 충분하지 않아, 일반 료칸으로 예약이 되었던 거예요. 예약대금은 대략 77,000엔, 우리가 원하는 '온천이 숙소에 딸린 방'은 거기에 35,000엔을 추가해야 한답니다.

금액은 아주 정확하지는않지만, 거의 비슷할거예요. 제가 예약한게 아니라 남편님이 예약했던거라...  

제가 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지도.. ㅋㅋㅋㅋ   

온천이 따로 있는건 편하지가 않을 것 같아서 추가비용을 내고  전용온천이 구비된 료칸으로 결정. 

4인가족의 아침, 저녁식사가 포함된 1박2일 바이엔 료칸의 이용요금은 원화로 110만원 정도입니다. 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그래.. 한번은 꼭 경험해보려 했던 료칸이니... 맘껏 누리고, 다음엔 자제를... ㅎㅎㅎ '이런 다짐의 시간... ^^


이 곳은 유후다케 산 아래 나무와 풀이 우거진 숲 속에 만들어진 료칸이었어요. 여러 료칸들이 있지만, 철저히 독립되어 있고, 출입문과 통로를 제외하면 사람이 다니는 인기척도 잘 느껴지지 않네요. 정말 완벽하게 사생활이 보장되는 조용한 곳입니다.




사진의 방향이 반대인데... ㅎㅎ 우리가 머무를 료칸으로 올라가는 길... 


료칸속의 길




공동 노천온천탕이 있는 곳. 

일단 이 료칸에 들어오면 아무리 비가 와도 이동하는 동안 비 맞을 일이 없게 생겼네요. 깔끔하고, 조용하고, 시설이 잘 되어있어요.

아침에 잠시 산책하며 느꼈는데, 숙박중인 사람보다 직원들이 더 많은 것처럼 느껴질 만큼(그럴리는 없지만^^)  료칸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고, 그림자처럼 조용히 꼼꼼하게 일한다는 느낌을 줍니다. 
 



료칸에서는 유카타라는 전통의상을 입고, 제공해준 일본식 엄지발가락양말과 나막신같은 '게다'를 신고 다니면 된다는데....

유카타입은 사람은 일본사람, 안입은 사람은 외국사람.. 딱 구별이 되더라구요.^^

료칸 이용안내를 받을 때 굳이 유카타를 입으라는 설명을 안하니, 입고 나가도 되나? 안되나? 그런 고민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그렇더라구요.^^


유카타는 참 편해보여서 다음에 또 료칸을 가게되면 막 입고 다닐 것 같아요.ㅋㅋ(또 갈거니?ㅎㅎ)

게다를 신으면 걸음이 불편해서 계단 내려갈 때 좀 힘들어요. 그런데 이 젊은 커플은.. 남자는 지 혼자 슝~ 내려가버리고, 여자는 무척 힘들게 계단을 내려가는데... 이 남자... 뒤도 안보고 계단 다 내려가더니 겨우 두어계단밖에 못내려간 여자를 불끄러미 쳐다보며 내려올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네요.


음...

한국같았으면... 글쎄요? 이런 모습은 흔하지 않겠죠? '이래서 한국남자들이 일본여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걸까요? ㅋㅋㅋ'




우리가 머물렀던 곳.

 


내부사진을 잘 찍고 싶었지만, 도무지 각도가 나오지 않아요. 사진을 제대로 찍지는 못했어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깔끔하고, 정갈하고, 마음에 드는 공간이었어요.^^ 

어쩌면 먼지한톨 보이지 않게 이런 깔끔함이 가능한건지 신기할 정도예요. ^^


 



  

개별 료칸의 출입문이예요. 이렇게 놔두니, 귀엽다~ 게다~

 



료칸에 들어가자마자, 직원이 차를 타주며, 테이블에 우리를 앉히고 직원들은 무릎꿇고 앉아서 여러 안내를 해줍니다.

일본직원들은 한국어는 물론 영어도 전혀 안해요. 이 료칸엔 한국인 직원이 여1명, 남1명 근무중인데, 이곳에서 료칸의 운영을 배우며 일하는 젊은이들이었어요. 젊은 나이에..이렇게 꿈을 갖고 일을 하는 하는 것이 느끼는 바가 컸네요.

나도 더 어리고, 젊었을 때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었다면 좋았을것을텐데...^^


암튼 어여쁜 한국직원의 한국어 서비스가 있어서 더욱 편하고, 좋았던 것 사실이예요. 

일본인들은 정말로 영어 안하는구나요~ 좋겠어요. 우리는 영어못하면 바보같은 느낌이.. 늘... ㅋㅋㅋ(내 언어는 점 점 더 거칠어지는 것 같아..)


유후인엔 한국 관광객이 참 많아요. 정말 정말 많아요. 그들은...우리는... 서로 굳이 얘기하거나, 아는척하거나, 반가워하지 않습니다.

이 료칸에도 한국인이 많았지만, 따로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어요. 귀찮기도 했고, 굳이 얘기할 필요성도 못느끼고...

아마도 이국에 와있는 여행의 느낌을 깨고 싶지 않아서가 아닐까... 하는 나름의 분석? ㅋㅋㅋ 





보기만 해도 너무 푹신할 것 같은 침실, 

우리 4인가족, 침실은 2인, 나중에 저녁식사를 하는 사이에 직원들이 들어와 테이블을 치우고, 아주 이쁘게 이불을 깔아놓고 사라지셨습니다.

우렁각시처럼...  

바닥에서 자도 침대 못지 않게 아주 푹신푹신~

아무 향도 없고, 그저 깨끗하기만 한 옥양목 이부자리~  무향의 그 냄새가 정말 최고!!!   




전실에서는 3방향으로 모두 문이 있어요. 문이 무려 5개, 그 중 한 켠은 정원이 보이는 드레스룸,

유카타와 양말, 수건, 일회용품, 목욕타월이 충분히 비치되어 있어요.

 

침실에서 오른쪽을 보면 드레스룸 옆으로 이렇게 테이블에 앉아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

넓지 않지만, 참 알차게 공간을 활용하고 있네요.



또 한쪽 문을 열면 이불장, 그 한켠엔 언제나 차를 마실 수 있도록 차 끓이는 전기주전자와 다기세트가 준비되어 있고,


이불장 옆엔 온천과 화장실, 세면실로 향하는 문이 있습니다. 



여기에도 1인당 1개씩 깔끔한 파우치에 일회용품 구비, 수건과 세면용품들이 있어요.



여자꺼

남자꺼 


세면실 옆에 화장실만 따로~ 



화장실을 지나치면 드디어 노천온천탕 

이 료칸에 따로 설치된 전용 온천이에요.




온천탕 바로 옆에는 샤워공간. 온천전에 반드시 잘 씻고, 잘 헹구고, 깨끗한 상태로 옷 입지 말고 들어갈 것을 당부합니다. ^^


바로 눈 앞에 유후다케산이 보이고, 

가림벽 뒤엔 정원이나, 나무가 심어져있어서 지나가던 사람들이 기웃거리긴 힘들어요. ㅎㅎ 

이 료칸의 모든 전용온천탕은 이렇게 하늘과 나무가 훤히 잘 보이지만, 외부와는 차단이 잘 되어 있고, 밖에선 이곳이 온천탕인것을 알아보기 힘들게 되어 있어요. 



 

사진에는 작은 탕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꽤 넓어요. 웬만한 대중탕보다 조금 작은 정도... 

온천의 물 온도를 조절할 수 있으니, 물온도가 맞지 않으면 얘기해 달라고 하더군요. 


 


일본온천은 한국의 온천과 물 느낌이 많이 달라요.

한국에선 좋은 온천 다녀오면 피부도 미끈매끈, 한달 정도는 온천효과가 있는 느낌인데, 일본은 그렇지 않네요. 수돗물보다는 순하고, 음... 그냥 순해요.

마치 정수기 물로 목욕한 느낌?

안타깝게도 이마에 우후죽순 올라오고 있는 여드름이 이곳에서 더더욱 만개하는 불상사가... ㅠ.ㅠ (난 일본 온천과 잘 맞지 않나봐...)

그치만, 일본여행 직전 목이 돌리지 못할 정도로 비끄덕거리던 상체근육때문에 한의원가서 급하게 침 맞고, 피 빼고도 자유롭지 못했던 목 근육 풀어지라고...  생각날때마다 온천에 들어가곤 했어요,

온도도 딱 적당하고, 바람도 좋고, 풀벌레소리, 새소리도 들으며... 여긴 천국이 틀림없을거라는... ^^ 느낌이 샘솟는...ㅎㅎㅎ 

물이 좋아서라기보다는 환경이 좋아서 더욱 만족스러운 온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설이 너무나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어요. 마치 내가 이 료칸을 세상에서 처음 사용하는 느낌을 주거든요. 




도착하자마자 씻고, 온천도 하고, 면 느낌이 좋은 유카타 입고 잠시 후 바닥에 누워 널브러지기 직전 사진 한방~ ^^


 


아이가 유카타 입은 모습이 어른보다 훨씬 귀여워요. 

아들놈은 아예 입어보지도 않는군요. 칫!! 

어른남자가 입고 있는 건.. 음... 조금 부담스럽네. 뭔가... 이상해... 야해... (난.. 순수하지 못한가봐..)


이곳 료칸에서는 일체 인터넷이 되지 않아요. 전혀~ 전혀~ 료칸의 로비에서만 가능한데 속도도 좀 느려요.

그야말로 먹고, 자고, 씻고... 이런 것만 하라는 건가봐요.

이 료칸으로 오면서 나름 기대했던 일본의 전통식사.. 

사진이 너무 많아 다음 포스팅으로 옮겨야 겠어요.

그야말로... 살찌워 잡아먹을 셈인가?라고 말하고 싶을만큼.. 너무 많이 먹이더라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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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피스위즈